주기적으로 받으면 좋은 강아지 정기 건강검진의 모든 것

사랑하는 반려견이 우리 곁에서 건강하게 오래도록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보호자의 공통된 소망일 것입니다. 하지만 말 못 하는 강아지는 아픈 곳이 있어도 표현하지 못하고 끙끙 앓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정기 건강검진'입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에게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강아지 건강검진, 왜 중요할까요?

강아지의 시간은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흐릅니다. 소형견의 경우 생후 1년이면 사람 나이로 약 15세, 대형견은 약 12세에 해당하며 그 이후부터는 1년마다 4~5살씩 나이를 더 먹게 됩니다. 즉, 강아지에게 1년은 사람의 4~5년과 맞먹는 긴 시간이므로, 매년 건강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기 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 완치할 가능성이 높고, 치료 기간과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반려견의 나이, 품종, 생활 습관에 맞는 맞춤형 건강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연령대별 권장 건강검진 주기와 항목

강아지의 건강검진 주기는 연령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권장됩니다.

1. 자라나는 새싹, 퍼피 시기 (1살 미만)

  • 검진 주기: 예방접종 및 구충을 위해 보통 생후 2주 간격으로 동물병원에 방문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기본적인 신체검사를 통해 선천적인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주요 검진 항목:

    • 신체검사: 체중, 체온, 심박수, 호흡수 등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피부, 눈, 귀, 구강, 골격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봅니다.

    • 분변 검사: 내부 기생충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 예방접종 및 항체 검사: 종합백신, 코로나 장염, 켄넬코프, 광견병 등 필요한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항체가 잘 형성되었는지 항체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활발한 성견기 (1세 ~ 7세 미만)

  • 검진 주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주요 검진 항목:

    • 기본 신체검사: 퍼피 시기와 동일하게 전반적인 신체 상태를 꼼꼼히 확인합니다.

    • 혈액 검사 (CBC, 혈청화학 검사): 빈혈, 염증,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간, 신장, 췌장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을 평가합니다.

    • 소변 검사: 신장 질환, 요로계 감염, 결석, 당뇨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심장사상충 검사: 매년 정기적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예방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 치과 검사: 치석, 치주염 등 구강 질환을 확인하고 관리합니다.

3.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노령견 (7세 이상)

  • 검진 주기: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6개월에 한 번으로 검진 주기를 늘리는 것을 권장합니다.

  • 주요 검진 항목: 성견기 기본 검진 항목에 더해 다음과 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복부 초음파: 간, 신장, 췌장, 비장 등 복부 장기의 구조적인 이상이나 종양 여부를 자세히 살펴봅니다.

    • 흉부 엑스레이: 심장 크기와 형태, 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여 심장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진단합니다.

    • 혈압 측정: 고혈압은 심장, 신장, 눈 등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정기적인 확인이 중요합니다.

    • 안과 검사: 백내장, 녹내장 등 노령성 안과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안압 및 안저 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 호르몬 검사: 갑상선 기능 저하증, 쿠싱 증후군 등 노령견에게 흔히 발생하는 호르몬 질환을 진단합니다.

건강검진 전 준비사항

  • 금식: 정확한 혈액 검사를 위해 검진 전 8~12시간 정도 금식이 필요합니다. 물은 마셔도 괜찮습니다.

  • 소변 및 대변 채취: 가능하다면 검진 당일 아침에 신선한 소변과 대변을 채취하여 가져가면 좋습니다.

  • 평소 궁금했던 점 메모: 반려견의 식습관, 활동량, 배변 상태 등 평소와 다른 점이나 궁금했던 점을 미리 메모하여 수의사에게 문의하면 더 정확한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사랑하는 반려견과의 행복한 동행, 정기적인 건강검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설마 무슨 일 있겠어?"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미리 확인해서 다행이다!"라는 현명한 선택으로 우리 강아지의 건강을 지켜주세요. 지금 바로 가까운 동물병원에 문의하여 우리 강아지에게 맞는 건강검진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Next
Next

우리 강아지가 자꾸 긁고 핥아요! 이유가 뭘까요?